🔑 핵심요약 :
원주는 대학·병원·중소기업·지자체 협력으로 의료기기 산업을 키워 국내 2위 수출 거점이 되었고, CES 등 글로벌 무대에서 디지털 헬스케어·AI 융합으로 도약 중입니다.

대한민국 의료기기 산업,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대부분 수도권 대기업 중심의 연구개발과 지방으로 분산된 생산 구조를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여기, 그 익숙한 공식을 과감히 깨고 독자적인 길을 걸어온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입니다.
원주는 외부에서 받은 산업이 아니라, 도시 내부의 힘으로 의료기기 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섰습니다. 이 이야기는 1990년대 초, 원주가 아직 이렇다 할 산업 기반조차 없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 낮선 선택, 그러나 현명한 전략
당시 원주에는 대기업 공장도, 제조업단지도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의료기기'를 선택한 것은 어쩌면 무모한 실험처럼 보였죠. 단기적인 성공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대학·병원·중소기업·지자체가 손잡는 '협력 실험 도시'**를 꿈꿨습니다. 이 선택은 당장 눈에 띄는 성과를 가져오진 않았지만, 30년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와 끈질긴 축적을 통해 오늘날의 원주를 만들어냈습니다.
🙌 "왜 하필 원주였을까?" 핵심 질문에 답하다.
오늘날 원주는 국내 의료기기 수출 2위, 생산실적 전국 4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수치 나열보다는 이런 질문이 더 중요합니다.
- 왜 원주였을까?
- 수도권도, 대기업도 없는 이곳에서 어떻게 의료기기 산업의 뿌리를 내릴 수 있었을까?
그 답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원주의 '애매한' 위치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한 거죠. 수도권에 가깝지만, 수도권은 아닌 덕분에 저렴한 토지와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중소 의료기기 기업들이 초기 부담 없이 연구와 생산에 뛰어들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여기에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라는 든든한 교육·의료 인프라가 힘을 보탰습니다. 대학은 인재와 연구 기반을, 병원은 실제 임상 수요와 테스트 베드를 제공했습니다. 중소기업은 이 둘을 연결해 제품을 만들었고, 지자체는 정책과 행정으로 이 협력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지원했죠.
물론 처음부터 순탄했던 건 아닙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해외 인증의 벽에 부딪히거나 전문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기 대신, 각 주체들은 자신의 역할과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며 협력 구조를 더욱 단단하게 다져나갔습니다.

🌍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원주
이제 원주의 의료기기 산업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CES 같은 글로벌 무대에 꾸준히 참여하며 기술 경쟁력을 시험하고 있죠. 특히 CES 2026에서는 '원주관'이 운영될 예정이며, 디지털 헬스케어와 AI 기반 의료기기 기술이 전 세계에 소개될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글로벌 표준에서 기술과 사업 모델을 검증받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러한 도약 뒤에는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의 역할이 컸습니다.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인증, 연구개발 연계, 해외 마케팅 등을 지원하며 산업 생태계 전체의 성장을 돕는 핵심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성장통, 그리고 다음 단계로의 질문
원주의 성과는 눈부시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들도 존재합니다. 글로벌 인증과 규제의 높은 장벽, 그리고 전문 인력 부족 문제는 지속적인 해결이 필요합니다. 또한 중소기업 중심의 생태계는 빠른 혁신에 강점이 있지만, 대규모 자본 투자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서는 한계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실패라기보다, 더 큰 도약을 위한 필수적인 성장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을 결정할 핵심 질문은 이것입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 속에서, 지금까지 원주를 지탱해온 협력 구조가 과연 새로운 환경에서도 유효할 것인가? 그리고 젊은 연구 인력과 글로벌 감각을 지닌 인재를 어떻게 지역에 유치하고 산업 성장과 연결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원주의 미래를 좌우할 것입니다.
🧭 원주가 보여준 하나의 모델
원주의 의료기기 산업은 단순한 지역 성공 사례를 넘어섭니다. 이는 도시와 산업이 어떻게 함께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특별한 모델입니다. 대학, 병원, 기업, 지자체가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 구조는,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원주만의 독특한 강점입니다.
이 시리즈는 원주의 산업 연대기를 통해 의료기기 산업의 흐름을 이해하고, 다가올 변화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단순한 성과 기록이 아닌, 선택과 실패, 그리고 끈질긴 축적의 서사를 함께 따라가 주시길 바랍니다.
📚 출처
- 연합뉴스 – 원주 의료기기 제조업체 현장 소통
https://www.yna.co.kr/view/AKR20240423067700062 - 의학신문 – CES 2026 원주관 운영 및 참가 기업 소개
https://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20840 - 연합뉴스 – 원주 기업 CES 2026 참가 및 혁신 기술 공개
https://www.yna.co.kr/view/AKR20250109045600062 -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공식 홈페이지
https://www.wmit.or.kr - 파이낸셜뉴스 – 원주 의료기기 산업 수출 1조 원 돌파 분석
https://www.fnnews.com/news/202412181015327845
※ 본 글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분석·해석한 2차 저작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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